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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눈물의 여왕 - 1회에서 완전 스포! 해인이가 한번에 기억을 되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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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해선 과몰입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화 눈물의 여왕을 보면서는
진짜 허파 디비질 뻔 했네요.

해인이가 수술 후에 깨어난 병실에서
윤은성이 그녀의 남자인 척
뻔뻔한 코스프레를 했죠.


준비성도 철저합니다.
현우처럼 손에 붕대까지 감고
내 이름은 윤은성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이고
백현우는 살인자에 스토커야
라는 거짓말을 뻔뻔 얍삽하게 하는데
저 금쪽이 도대체 왜 저러나 싶었습니다.


백현우는 경찰한테 끌려가면서도
졸지에 살인자 누명을 쓴 자기 보다
오직 해인이만 걱정했죠.
깨어난 해인이 곁에는 내가 있어야 된다면서...
진짜 안타깝고 속 터지는 줄 알았네요.

결국엔 해피엔딩일거라는 걸 알지만
그 전에 답답한 고구마로
시청자 후두려패기 빌드업이 너무 강하니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입니다.

토요일이면 그나마 나은데
일요일에 이렇게 끝내다니...


작가님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많지만
이 모든 건 철저히 작가님이 의도한 그림

비극과 고통이 크면 클수록
이후 찾아올 해피엔딩의 환희는 더욱 크기에
이런 식으로 통 트기전이 제일 어둡게
다소 잔인하기도 한 밑밥을 깔아두신 거네요.

그런데 곧 비춰올 밝은 햇살이 멀지 않았습니다.


해인의 오빠인 수완이의 얼굴이 나왔죠.
늘 그렇듯 환영 속에서 모습을 보여줬는데
지금까지 나온 장면 중
제일 밝고, 선명하고, 또렷한 얼굴이었습니다.
그건 곧 희망의 상징

환영 속 자욱한 안개에 가려서
오빠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좋지 않은 일들이 생겼었고

반대로 화창한 날
오빠 얼굴이 또렷이 보였을 때는
독일에서 현우와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는 등
좋은 일들이 뒤따랐었습니다.

수완이와 현우는 상징적으로
동일시되는 인물입니다.

환영 속 수완이를 본 다음에는
항상 다음 컷에 현우가 나오죠.


사랑을 다시 찾아
현우의 온전한 사랑이 존재하면
오빠는 한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수완이는 많은 인파속에서도
오직 한곳, 해인이만 바라보고 있고
현우도 왠갖 여자들이 다 자기를 쳐다봐도
오직 해인이만 바라보느라 그걸 모릅니다.

이렇듯 늘 해인이 곁에
머물고, 지켜보고, 바라봐 주는 게
현우이고 수완이입니다.

그런데 이제 현우는 없습니다.
구치소에 수감됐기 때문에
이전처럼 곁에 머물고 지켜줄 수가 없는데
대신 이제부터는 오빠 수완이가 있습니다.


가족도 출국 금지라 못 오기에
이제 해인이 옆에는 오직 못된 윤은성 뿐
절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독일의 해인이 곁에는
이제 오빠인 수완이가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거죠.

해인이는 백현우 세글자 빼고
다른 기억들은 잃었습니다.

동생의 기억 속에서 늘 함께했던 수완이가
자기와 현우의 기억을 모두 사라지게
그냥 이대로 둘까요?

이제는 현우를 대신해
해인이를 지키고 봐라봐주면서
기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겁니다.

해인이는 결국 수완이와 현우 모두를
또렷히 기억해 낼겁니다.


첫눈 속 봉숭아 물 들인 자기의 손톱을 보면서
아파오고 심장이 반응하는 걸 느꼈죠.

이처럼 심장이 반응하는
현우와의 러브 트리거들을 발견해나가다 보면
기억을 찾을 수 있을거라 예상되지만
아쉽게도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예정입니다.

답답하고 잔인한 전개가 조금은 더 이어지다가
결국 모든 기억을 되찾는 핵심 '이것'은
제일 나중에 나올 것 같네요.
살펴보겠습니다.


현우와의 추억, 장소, 물건을
상징하는 것들은 아주 많습니다.

MP3, 우산, 버스, 네잎클로버
자물쇠, 프로포즈, 결혼반지
그리고 추억이 깃든 많은 장소들까지

어딜가든, 무엇을 보든
해인이는 계속 아프고
심장이 반응하는 걸 느끼겠죠.

하지만 심장이 뛰는 것 단지 그 뿐일 뿐
조금 냉정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게 현우와의 추억이라는
증거가 없습니다.


윤은성이 보고만 있을까요?
현우가 아닌 자기와 함께 했던거라고 뻥치면
어찌할 방도가 없는 거죠.

그럼 해인이가 써놓은 다이어리에
희망을 걸어보게 됩니다.

다음 생의 나침반이 되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현우와 해인에 대해
그리고 살아온 시간들을 직접 써놓은 거니
분명 보기만 한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잔인하게도 윤은성이 불 태워버릴 예정입니다.
다음 회 예고에 들어 있죠.

벌써부터 답답해져 오는데
여기서 불현듯 한가지가 더 떠오릅니다.
많이들 비슷한 생각 하실 것 같네요.
그건 바로 현우가 찍어놓은 영상


보는 시청자들도 감동, 슬프게 만든 영상이니
해인이도 보게 된다면
감정의 동요는 확실히 일겁니다.


그 영상으로 모든 기억 회복해
이제 알콩달콩 해피엔딩
마무리를 향해 가면 좋으련만
작가님의 들었나 놨다, 냉탕 온탕 스킬을
간과할 수가 없습니다.
과연 그걸로 모든 기억이 돌아올까 싶네요.

모두가 당연하다 생각하면
당연한 장면이 안 나오죠.

현우 혼자 거실에서 찍은 영상이니
윤은성이 저거 다 뻥이라고
빡빡 우겨댈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해인이가 보기 이전에
그 영상을 없애버릴 수도 있죠.

즉 해인이의 심장이 반응할 물건들은
윤은성에 의해 없어질 가능성이
언제든 존재하는 겁니다.

그런데 천하의 윤은성도
절대 없앨 수 없는 게 하나 있습니다.

저는 그게 해인이의 모든 기억을 되살릴
파이널 그레이트 아이템이라고 예상합니다.
결혼식 때 찍은 인터뷰 영상


제일 첫 에필로그
1화의 마지막에 들어있는 에필로그가
현우와 해인이의 결혼식 영상이었죠.
인터뷰도 했었습니다.

"10년 후의 나에게 한마디 한다면?"


현우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 미소와 함께
이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울리지 말고, 행복하게 해줘야 된다
등의 말을 미래의 자신에게 남겼고


해인이는 이런 걸 왜 하냐고 툴툴대면서도
대략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잘 지내냐는 식상한 질문은 안 할래"
"잘 지내고 있을 테니까"
"여전히 예쁠거고 건강할 거고"
"네가 제일 잘 나가고 있을 테니까"
"물론, 백현우랑 함께"

라면서 감출 수 없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해인

저는 마지막 '백현우랑 함께' 라는 말이
상당한 무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자기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직접한 인터뷰이니
그걸 다시 보게 된다면
잊었던 기억과 감정이 떠올라
운명적 남자가 현우였다는 걸
비로소 알게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입니다.

이 영상은 방송국 찾아가서
자료 폭파하지 않는 이상
윤은성도 없앨 수가 없습니다.

그 결혼식 인터뷰 영상을 본 이후에
그 다음 현우가 직접 찍은 영상을 보게 된다면
비로소 모든 퍼즐이 다 맞춰지면서
윤은성 꺼져, 현우 어딨어
그런 그림이 나올 것 같네요.


다음 회 예고를 보니
다행히 현우가 풀려나네요.
어떻게 나온 걸까요?

지금까지는 현우가 해인이를 지켰다면
이제부터는 기억을 되찾은 해인이가
현우를 위해 움직이겠죠.

변호사 친구들과 함께
누명을 벗기고 지켜주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리고 오빠인 수완이도 함께 합니다.

현우는 25년 전
물에 빠진 해인이는 구했지만
수완이는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현우와 해인이 위험에 처한 독일에
오빠가 다시금 나타나 주었습니다.

이제는 수완이와 해인이가
현우를 구해줄 것으로 보이네요.
현우가 25년 전에 둘을 살리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것처럼 말이죠.


윤은성은 결국 법정에 설텐데
배임, 횡령, 외환거래법 위반
공갈, 협박, 혼인빙자, 사문서 위조
그리고 사람 죽인 살인죄까지

도무지 형량 계산이 되지가 않습니다.
그냥 시멘트 주문하는 게 낫겠네요.

그날을 기대하면서 눈물의 여왕 다음 회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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