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다음 화 예고를 보면
중요한 장면이 하나 나옵니다.
어깨에 기댄 해인이에게
"나도 너한테 말하지 않은 게 하나 있어"
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백현우
말하지 못한 한가지 그게 무엇일까요?
자기가 수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얘기일 겁니다.
비록 물에 빠진 해인이는 구해냈지만
수완이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더 크기에
눈물을 흘리면서 얘기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번 에필로그에서
그날의 바닷가 사고 장면이 공개되었죠.
물에 빠진 해인이를 구한 건
확실히, 무조건, 백프로 현우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현우가 물 밖으로 빠져나온 건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입니다.
편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붙였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시간의 갭이 존재하는 거죠.
분명 현우가 물에 뛰어들땐
웅성웅성 난리가 났고 사람들 모여있었는데
물 밖으로 빠져 나온 뒤에는
언제그랬냐는듯 주변이 아주 조용했고
심지어 해병대 캠프에서는
열맞춰 앉아 번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우가 나오고 나서 얼마 뒤
그제서야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고
"수완아, 수완아" 김선화의 절규가 들려왔죠.
상황을 정리해보면
현우는 해인이를 우선 구한 뒤
그러고도 한참 동안을 물 속에서
수완이를 찾아 헤맨겁니다.
모두가 포기하고 돌아갔겠지만
현우는 끝까지 찾아헤맸고
결국 지치고 지쳐 물 밖으로 잠시 나온 그때서야
수완이의 시신이 떠올라 구급차가 오게된 것입니다.
지금껏 해인이는 자기 때문에
오빠가 죽었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왔습니다.
현우도 수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온 겁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함께 수완이를 잃은 겁니다.
같은 상처를 가진 두사람입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그때 해인이를 구했던 게 현우라는 걸
해인이도 모르고, 현우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선화와 정봉애가
그날의 사고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눴죠.
김선화는 누군가가 딸을 구해줬고
정봉애는 아들이 누군가를 구했습니다.
말 맞춰보면 1분만에 답 나오니
엄마들이 그날의 진실을 알게 되면
현우와 해인이 알게 되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 모든 걸 알게된 현우가 해인이에게
"난 사실 너를 구했지만, 수완이는 구하지 못했어"
라는 말을 하면서 눈물 흘리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데 윤은성은
자기가 해인이를 구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눈빛, 행동
전부 찌질해지고 있는 캐릭터인데
이제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거짓말까지 하는 거죠.
사고가 있었던 그날
누군가 해인이를 구했다는 걸 어떻게 알고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윤은성 자기 입으로 말했죠.
엄마 만나러 갔다가
물에 빠진 해인이 너를 봤었다고
정말 보기만 한 게 다 일 겁니다.
물에 빠진 해인이를 현우가 구하는 걸
열심히 봤겠죠. 그게 끝
중요한 건 거기에
엄마 만나러 갔다는 대사입니다.
모슬희가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자연스럽게 그알 분위기 궁금증이 듭니다.
모슬희는 거기에 왜 있었고
수완이와 해인이는 왜 물에 빠졌을까?
모슬희는 먼저 와 있었고
윤은성은 나중에 왔습니다.
둘 다 그 사고 현장에 있었다면
범인은 분명 둘 중 하나
저는 과감하게 모슬희한테 몰빵표 던져봅니다.
당시 윤은성은 10살 전후였을텐데
아무리 드라마라도 10살 아이의 살인은
상당히 부담이 되는 설정입니다.
지상파이고 19금도 안 달려있죠.
반면에 모슬희는
이미 2킬은 확정돼있는
다 큰 성인 사이코입니다.
윤은성을 위해서
자기 아들 학대한 양부모를 죽였고
희망상록원 원장까지 죽여줬죠.
2킬이 끝일까요?
수완이까지 3킬 봅니다.
술도 안 마신 윤은성의 양부모를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위장할 정도이니
보트 뒤집는 것 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겁니다.
뿐만 아니라 홍만대까지도
모슬희가 죽인 것과 다름없으니
모슬희의 사이코 빌런 악행은
갈수록 더 많이 밝혀질 것이고
갈수록 더 많이 하게 될 겁니다.
왜 죽였을까요?
죄 없고 어린 수완이를 대체 왜?
정확히는 해인이, 수완이
둘 다 죽이려고 한거지만
다행히 해인이는 현우가 구했습니다.
지금도 모슬희에게서
해인이를 구하고, 지키는 게 현우죠.
당시 모슬희는 홍만대의 마음을 완전히 얻기 위한
어떤 계기가 필요했을 겁니다.
밖에서 종종 만나는 단순 불륜녀와
안방마님 자리를 꿰차는 건 완전히 다릅니다.
사람은 힘들 때 힘이 돼주는 사람에게
의지하고 기대기 때문에
그걸 이용한 것으로 보이네요.
자기가 수완이를 죽여놓고서는
장손 잃고 멘탈 나간 홍만대에게
영혼을 담은 위로와
무속신앙을 빌미로 접근해서
그의 마음을 완전히 사
퀸즈 집안까지 들어간 것으로 보이네요.
9화 초반에 모슬희의 대사가 있었죠.
내가 이 집에서 산 게 25년이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바닷가 사고도 대략 25년 전이니
시기상으로 딱 맞아떨어집니다.
즉, 모슬희가 수완, 해인이를 죽이려고 했고
다행히 해인이는 현우가 구했는데
뒤늦게 도착해서 그걸 본 윤은성이
너는 내가 구했다고 뻥을 치고 있다.
라는 얘기가 됩니다.
이런 파렴치한 기생충 모자가 노리는 건
홍만대의 비자금
이번에 중요한 장면에서 끝났죠.
엘리베이터에 타 손잡이에 달린 어떤 버튼 누르니
지하로 내려가 반대쪽 문이 열렸는데
잔인한 제작진은 여기서 커트
더이상은 안 보여주고
일주일 똥줄만 제공했습니다.
그 비밀의 공간에는 뭐가 있을까요?
저는 배우들의 눈동자를 보고 바로 감이 왔습니다.
여기 아무 것도 없구나
텅텅 비었구나, 썰렁하구나
뭐가 있었다면 눈동자가 이곳저곳
쉴새없이 움직였어야 됐는데
모두가 놀란 표정만 할 뿐
정작 제일 중요한 눈동자, 시선의 방향은
꽁꽁 얼은듯 정지되어 있었죠.
예컨대 우리는 베스킨라빈스가면
31개 아이스크림 사정없이 훑습니다.
뷔페에 가면 뭐가 있나? 뭐부터 먹을까?
사정없이 눈동자 스캔합니다.
영화에서 금은보화 발견한 주인공들은
쉴새없이 이리저리 눈알 굴리면서
우와 이게 다 뭐야?, 드디어 찾았다.
하는 게 일반적이고, 그게 본능인데
퀸즈 일가는 약속이라도 한듯
눈동자가 모두 멈춰있었습니다.
딱히 둘러볼 것도 없이
그냥 비어있어서 놀란 표정
오직 그 뿐인 것이죠.
물론 홍범자의 눈동자가 조금 움직이긴 했지만
홍범자는 원래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여기는 허탕
비자금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천다혜가 가지고 온 금불상에
크나큰 단서가 있는 걸로 보입니다.
건우, 금불상과 함께
용두리의 홍수철에게 돌아온 천다혜
감동적이고 기다렸던 장면이었죠.
그런데 약간은 갑툭튀 금불상이 나올 때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고 많은 것중에 왜 하필 금불상이고
또 그토록 의미심장하게
클로즈업까지 해서 보여줬던 것일까?
본능적으로 저건 그냥 금불상이 아니다.
가짜 금이다, 안에 무언가가 들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비자금에 대한 강력 힌트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이 드라마는
돈과 사랑을 찾아가는 게 목표이지만
돈을 찾는데 돈이 도구로 쓰이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가족의 사랑이 해인이의 병을 치유하고
현우의 스마트한 두뇌와 활약이
퀸즈를 되찾게 만드는 일등공신인데
갑자기 자본주의, 돈의 역할을 하는
금불상이 나왔다?
그걸 팔아서 복수 자금으로 쓰라는 걸까요?
그럼 눈물의 여왕 톤앤매너와는 맞지가 않죠.
갑자기 도둑들, 범죄의 재구성 느낌이
물씬 풍기게 될 겁니다.
따라서 저 불상은
단순히 돈의 가치로 등장한 게 아니라
다른 비밀을 숨기고 있는
더 큰 의미의 불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불상의 배를 가르면 뭔가가 나올 겁니다.
불상이 불쌍해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는 사소한 집안 소동 중에 떨어져서 쨍그랑
불상 안에서 나온 그 무언가를 보고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날이 올거라고 예상됩니다.
지금은 퀸즈 가족들에게
천다혜의 무게감이 그닥 크지는 않죠.
사기치고 가출했다
후회하고 사랑해서 다시 돌아온 여자
얼마의 돈은 반납한 여자
오직 그 뿐이라
김선화한테도 한소리 듣고 있지만
사실 천다혜는 엄청난 복을 몰고 온 셈이 됩니다.
그 불상 안에 퀸즈를 되찾게 해 줄
제일 강한 핵심 단서가 들어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이상으로 백현우가
홍해인에게 말하지 못한 한가지
그리고 불상의 비밀까지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똥줄타는 일주일 기다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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