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다음 방송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아주 크네요.
많이들 같은 마음이시겠죠.
결혼하신 분들은 가급적
남편 재우고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눈물의 여왕은 에필로그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드라마입니다.
다 끝나고 에필로그에서
몰랐던 깜짝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심쿵달달 많은 여운을 남기죠.
그런데 에필로그 못지 않게 더 중요한 게
제일 앞에 나오는 인트로입니다.
광고 시작전에 나오는 50초 분량의 인트로
인트로에 이 드라마의
핵심 스토리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단 50초로 압축해 놓았죠.
인트로와 프롤로그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트로에 들어있는 걸 프롤로그에서
하나씩 풀어서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1화 에필로그에서는
현우와 해인의 결혼식이 나왔죠.
인트로에도 백년가약을 맺는 장면이 있습니다.
2화 에필로그에서는
현우가 용두리 가족들에게
해인이랑 결혼하겠다고
선전포고하는 장면이 나왔죠.
인트로에도 용두리 슈퍼 쭈쭈바 빨던
설레이던 그 시절이 있습니다.
3화 에필로그에서는 신혼여행이 나왔죠.
상수시 궁전 앞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두 사람
인트로에도 행복한 독일 신혼여행이 있습니다.
4화 에필로그에서는
같은 고등학교에서 마주친
운명적 연인이라는 게 밝혀졌죠.
인트로에도 둘의 학창시절이 있습니다.
5화 에필로그에서는
잠든 해인 손의 생명선을
현우가 늘려주는 게 나왔죠.
인트로에도 엇갈렸다 다시 가까워진
그 시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6화 에필로그에서는
우산을 건네주고 자기는 버스를 타는
로맨틱한 현우가 나왔죠.
인트로에도 이제 막 사랑이 싹트던 시기가 있습니다.
이렇듯 인트로와 프롤로그는
유기적으로 서로 맞물려서 돌아갑니다.
인트로의 짧은 장면들을
본방에서 자세히 풀어주는 식이죠.
그리고 인트로는 시간 순
즉, 출생-학창시절-만남-결혼-멀어짐 순으로 나오고
본방에서는 반대로
조금씩 과거의 사연으로 점차 들어갑니다.
오래전 삐딱뷰에서
둘의 학창시절 인트로를 토대로
같은 학교에서 만났던 사이라는 영상을 올렸을 때
그때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많았었죠.
그런데 지금은 인트로의 장면들이
본방에서 하나둘씩 풀리고 있는게
거의 확실해 졌습니다.
그럼 인트로에는 있지만
아직 본방에는 나오지 않은 게 뭐가 있을까요?
변태적으로 그걸 찾아보면
이후 나올 거대한 반전의 실마리까지
알 수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 보시는 이 학창시절 이후는
현재 본방에서 절찬리에 방영중입니다.
갈수록 과거의 사연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전에 나온 인트로들이 더 중요하죠.
바로 전 장면 인트로는 2002년 때의 현우입니다.
모두가 열광했던 그 시절
현우도 축구장에 있었네요.
그런데 왜 하필 2002년 일까요?
스토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2000년 희망상록원에서 홍해인은
당차고 씩씩했는데
2006년 고등학교에서의 홍해인은
아주 불안정한 상태였죠.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 6년 사이의 일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혹시 2002년에 오빠를 상징하고
항상 힘이 되주었던 목걸이를 잃어버린 후
끝 없는 방황과 고통에 빠진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전국민과 백현우가 열광했던 그 해가
홍해인에게는 제일 슬픈 해였다는 얘기가 됩니다.
인트로를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바로 전 장면은 바닷가에서의 해인
9살 무렵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 또한 얼마전 방송에 나왔죠.
이때는 가족끼리 자주 찾는 즐거운 바닷가였겠지만
얼마 뒤에는 오빠를 잃은 제일 슬픈 바닷가가
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현우해인의 고등학교 과거사가
밝혀졌을때도 깜짝 놀랐는데
9살 때는 오빠를 잃은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로 들어가면 갈수록
더 굵직한 사건들이 나오네요.
처음에는 단순한 성장 연대기 인트로로 보였지만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두 장면 남았네요.
완전 애기 때의 현우와 해인
대략 3살 무렵으로 보이죠.
지금까지 말씀드린 맥락에서 보면
백현우, 홍해인은 완전 애기 때인 이때부터
뭔가 운명적인 운명으로 연결된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한명은 백현우가 아니라
윤은성일 수도 있지 않냐?
인트로는 100% 백현우, 홍해인의
장면들로만 구성되어 있죠.
어린 시절만 갑툭튀 윤은성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건 드디어 마지막
인트로의 시작 부분인
바로 이 신생아 장면입니다.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둘이 태어날 시기에 있었던 어떤 극적인 사연이
방송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백현우와 홍해인 부모님의 이야기가
짧지만 굵게 나올 수도 있죠.
작가님은 이미
둘의 오래전 스쳐지나간
운명적 연인 서사를 넣음으로써
시청자들을 깜짝 놀래켰습니다.
이왕 쓴 김에 조금 더 써서
아예 애기 때부터 운명적 연인이었다는
35년 전통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로 갈 것 같네요.
고등학교때 반창고를 붙여주었습니다.
9살때 물에 빠진 해인이를 구했습니다.
점점 과거로 들어가고 있죠.
우리는 곧 신생아들의
감동 러브 스토리를 보게 될 겁니다.
만약 이 드라마가
옆동네 막장틱 드라마였다면
애기가 바뀌었다.
남의 집 애를 들고 튀었다.
알고보니 내 아빠가 쟤 아빠고
쟤 아빠가 내 아빠였다.
이런 막장 단골 소재 계속 우려먹는
출생의 비밀이 있겠지만
눈물의 여왕은 그런 드라마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백현우와 홍해인은
같은 시기에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백현우가 한살 오빠죠.
따라서 아직은 자세한 예상이 불가능하지만
어떤식으로든 둘은 태어날 때부터
뭔가 운명적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since 신생아 때부터 시작된
35년 전통의 기나긴 운명 같은 사랑이야기이다.
산부인과에서 요람까지 함께 하는 기적같은 연인
이라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삐딱뷰만의 헛다리일지
진짜 그런 장면들이 나올지
함께 기다려 보시죠.
아울러 삐딱뷰 스토어 홍보를 소흘히 했더니
주문이 전혀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닭꼬치 하나 사드셔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뚠빵하고 맛있는 쫄깃쫄깃 파닭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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