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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우영우의 친엄마는 태수미도 한선영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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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천재 변호사 우영우의 뇌리를 스치면
기발한 방법으로 사건이 해결된다.
이상한 변우사 우영우의
메인 에피소드 전개 방식입니다.

그러한 메인 에피소드가
우영우 드라마의 큰 줄기라면
그 다음으로는
주인공인 우영우와 이준호의 러브스토리
또, 우영우를 낳은 친엄마는 누구인가? 라는 궁금증이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는 또 다른 요소이죠.

 

초반에는 한선영이 친엄마일거라고
많이들 예상을 했었으나
지난 4회에 우영우의 사진을 보던 한선영의 입에서
뜻밖의 대사가 나왔습니다.

 

"닮았네, 지 엄마랑"

본인이 친엄마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죠.
그럼 남은 건 한명
태수미가 친엄마일거라는데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두명 밖에 안나왔는데
그 중 한명은 확실히 아니니까
그럼 나머지 한명이 친엄마일 것이다.

이러한 예상이 지극히 당연하지만
작가님은 그러한 시청자들의 생각과 예상까지
모두 계산에 넣고 대본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우영우의 진짜 친엄마는
많은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어쩌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드라마들과는
굉장히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같은 주에 방송되는 다른 드라마들을 한번 살펴보죠.

 

이브
기대 이상으로 정신나간 여자가 남의 남자를 빼앗습니다.

 

인사이더
도박 때문에 감방 갔는데 감방에서도 도박합니다.

 

닥터로이어
의사였던 변호사가 복수의 메스 칼날을 갈아댑니다.

 

황금가면
불륜, 치정, 살인, 음모, 사기, 복수와 암투 다 들어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 드라마는 15분 마다
정기적으로 귀싸대기를 올려대며
시어머니 드실 맛난 고사리 나물에
독극물을 때려 붓는 두얼굴의 며느리까지 나옵니다.

보는 사람들의 취향이 다를 뿐
전부 볼만하고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드라마들이지만
모두 하나 같이 자극적이고 피 튀기며
복잡한 사건들이 꼬리의 꼬리를 무는 드라마들입니다.

 

악역 전문 이경영 배우는
오늘은 이 드라마, 내일은 저 드라마에서 또 볼 수 있으며
일처리 잘못해서 항상 이경영에게
뺨 맞는 비서가 나오는 것도 국룰이죠.

 

끝날 때 쯤이면 항상 긴장감 넘치는 BGM과 함께
주인공의 이글거리는 눈동자
굳은 다짐, 비범한 표정으로
클로즈업 들어가면서 끝나는데
막상 다음주에 까보면 별 일이 안생깁니다.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정형화된 구조를 갖고 있죠.

시청자들의 눈, 귀, 뇌를 자극하라

그러한 요소들이
최소한의 시청률을 보장하는
담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일종의 안전빵 구성

그런 자극적인 요소들 없이도
시청률을 이끌어 낸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일텐데
우영우는 그것을 해냈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로 시청자들은
새로운 힐링 드라마의 재미를 맛 본 후
더 큰 파워를 자랑하는 우영우 때문에
폭력, 치정, 불륜 없이도 충분히 눈, 귀, 뇌가 즐거운
더 나아가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법률적인 고증까지 탄탄해서
현직 변호사들도 탄성을 자아내는 드라마

물론 드라마적인 허구가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신입 변호사 시절에는 여러 사건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해야 돼서
퇴근도 힘들고 잠 잘 시간도 부족한데
우영우는 온전히 한번에 하나의 사건에만 집중하는
현실과 동 떨어진 설정

또, 신입 변호사에게 벌써부터
깔끔한 개인 사무실이 할당되는 등
비현실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현직 변호사들은 물론
정신과 의사, 그리고 장애우들의 부모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영우 드라마입니다.

 

몇배는 더 큰 노력이 필요했겠죠.
박은빈 배우가 아니면 안된다면서
주연 배우를 일년이나 기다리고

 

예민한 소재이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를 기울였을 것이며


막장 요소 없이도 재밌는 각본을 위해
더 치열하고 오랜 고민과

뿐만 아니라 법률적인 고증과
자폐에 대한 심도 깊은 관찰까지

 

그런 각고의 노력으로 탄생한 우영우라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는 유독 더 소중한
자기 자식과도 같은 느낌 일텐데
잘 키운 자기 자식
일부러 망치려고 하는 부모가 있을까요

갑툭튀 엄마찾기 신파와
드라마 정체성에 안 어울리는 미스테리가 나와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확 깨트린다?
그럴 일은 절대 없을거라고 봅니다.

설마 우영우 머리카락 뽑고
태수미 칫솔 훔쳐다가 어디로 보내서
2주 뒤에 결과 받아보니
빨간 글씨로 친자확률 99.99%
이런 장면을 예상하는 시청자들은 없으시겠죠.

 

왜 오수재인가에서
시청자들은 오수재의 활약상에 넋을 잃고 보았지만
갑툭튀 몰입 안되는 남주와의 로맨스에
너무 깊게 들어가는 바람에
이 드라마에서 로맨스 나오는 시간은
화장실 타임, 물 마시고 오는 타임
오히려 시청자들은 실망하는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그에 반해 우영우와 이준호의 로맨스는
서두르지 않고 급하지 않으며
다른 남주처럼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들이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이 드라마는
행여나 중요한 로맨스 놓칠까봐
물 빨리 마시고 자리에 뛰어와서 앉게 되죠.

로맨스와 메인 스토리가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우영우 친모의 등장 또한
의외로 따뜻하고 자연스런 방식으로
물 흐르듯이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선영의 인물소개를 보면
얼핏 태산의 태수미에게
큰 원한을 갖고 있는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고

 

태수미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인물처럼 나오지만
그게 꼭 우영우랑 관련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는 너무 기존 드라마들의 답습 안에서
예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굳이 둘 중의 한명이 우영우의 친엄마라서
나중에 뭔가 큰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예감

아직 악역도 별로 안 나온 드라마인데
굳이 우영우를 버린 악독한 친모를 찾아내서
출생의 비밀을 호적 밑바닥 긁듯이 파헤치고
이제는 여느 드라마들의 필수품이 되버린
인과응보, 못된 자는 벌 받고 정의는 승리한다.

우영우도 이런 틀 안에서
생각을 해야 하는 드라마일까요?

 

이 드라마는 편견을 깨라고 얘기합니다.

때리고 욕하는 사람 하나 안나와도
대중성과 작품성이 모두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기존 드라마들의 편견을 깼으며

 

정명석 변호사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누가봐도 악역을 예상했었습니다.

저 자식이 우영우 못살게 굴겠구나 싶었는데
알고 봤더니 오히려 제일 훈훈한 역할

그렇게 여러가지 면에서
예상과 편견을 깨버렸습니다.

알고 봤더니
결혼 4년차 품절남 배우였다는 건 더더욱 뜻밖

우영우의 말대로 편견에 갇히면 본질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선영과 태수미 누구도 우영우를 낳은 적이 없으며
낳지를 않았으니 버린 적도 없고
둘 중에 한명은 악역일 것만 같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악역은 없었다.

한선영은 우영우와는 상관없이
그냥 다른 목표로 국내 최고
로펌 1위가 되고 싶은 것이고

태수미 역시 그냥 자기도
똑같은 자페 스펙트럼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저만 이렇게 예상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둘 다 우영우의 친엄마가 아닐거라고 생각하는데
저의 예상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습니다.

진실을 약간의 거짓으로 감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준
21세기 최고의 어플

 

사진 보정 어플 스노우에서
2세 얼굴 예측을 돌려보겠습니다.

 

우광호와 한선영의 딸
우영우와는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우광호와 태수미의 딸
역시 우영우와는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신뢰성 있는 스노우 어플의 데이터이니 믿어도 되겠죠.

나중에 진짜 엄마인 등장인물이
새롭게 추가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엄마의 존재가 궁금하긴 해도
전체 분위기를 뒤흔들 정도로 중요한 건 아니라서
의외로 아주 잔잔하고 평범한 스토리 속에
우영우의 엄마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단순한 예상이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우영우를 낳은 후
우광호와 혼인 신고도 하기 전에
엄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혹은 태어난 아기를 우광호에게 맡기고
자기는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혹은 한순간의 실수로 감방에 가 있거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외국에 가 있는 등
정말 모든 예상이 가능하겠죠.

중요한 건 한선영과 태수미 모두
우영우의 친엄마가 아닐 것이며
진짜 엄마는 의외로 평범하게 나타날 것이고
그러한 평범한 스토리 속에서도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녹여내는 것이
이 드라마가 가진 힘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선영, 태수미 간의 인과응보
복잡한 출생의 비밀
그런 건 이 드라마에 굳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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