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일, 동동이, 동동삼
동씨 형제들이 나온 삼형제의 난이었죠.
타이틀 화면이 섬세합니다.
도장 속에도 정확히 한문으로
동동일, 동동이, 동동삼이 새겨져 있네요.
형들한테 사기 당한 동동삼은 울고 있고
제일 못된 첫째 동동일은 사탄의 인형 표정이고
형과 짜고 어부지리로 재산 획득한
둘째 동동이는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향해 고래가 나아가고 있죠.
울고 있는 동삼씨 곁에서 출발해
사기 계약의 결정타였던 도장을 뛰어 넘어
못된 동일, 동이 형제에게
날렵하게 날아가고 있는 고래입니다.
고래는 당연히 우영우의 상징
인트로에서 이미 우영우의 활약을 예고했었네요.
사기 계약 도장 찍고 난리가 났죠.
동그라미가 우영우 김밥으로 황급히 뛰어와서
우투더영투더우
동투더그투더라미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기들만의 인사를 나누는데
뒤에 보이는 메뉴판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우영우 김밥 3,000원
치즈 김밥과 참치 김밥은 3,500원
불고기 김밥과 게살 김밥은 4,000원씩입니다.
동그라미는 아버지가 사기 당했다며 하소연을 하는데
그걸 듣고 있는 우영우의 옆에 놓인 주문용 빌지
확대해서 자세히 보면
우영우 김밥 2,000원
치즈 김밥과 참치 김밥 2,500원
불고기 김밥과 게살 김밥은 3,000원씩
전부다 천원씩 할인되어 있죠.
빌지의 가격과 벽에 붙은 메뉴판의 가격이 다른데
하물며 포장시에는 500원이 할인됩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김밥 재테크가 가능합니다.
우영우 김밥을 빌지 가격대로
2,000원에 달라고 주장한 후
추가로 포장까지 외치면
1,500원에 우영우 김밥을 득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어마어마한 지금은 김밥이 4천원 시대
우영우 김밥 사서 되팔렘 해도 두배 이상의 차익을
이때 동그라미의 머리 색깔은 빨간색
빨간색 브릿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한바다에 갔을 때는 초록색
동동주 때려 붓고
동동일, 동동이 형제 조지러 갔을 때는
다시 색깔이 없어집니다.
의상에 따라 달라지는 걸까요?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걸까요?
이것은 옥의 티가 전혀 아니죠.
카멜레온 같은 동그라미의 성향을 나타내는
의도된 설정입니다.
동그라미의 깜찍 변태 같은 행각은
반창고에서도 나타납니다.
아버지와 함께 일부러 두드러 맞고
법정에 나온 동그라미
아버지의 반창고는 그냥 하얀색인데
자기 반창고에는 그림을 그려 놨습니다.
쳐 맞아서 양 볼이 빨갛지만
표정은 웃고 있는 그림
머리부터 발 끝까지
우영우와 나누는 인사부터 행동 하나하나까지
가장 독특한 캐릭터 동그라미입니다.
그리고 빌런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흐뭇한 역할
정명석 변호사의 사무실
낮에는 이상한 걸 못 느끼겠는데
밤에는 뒤에가 사진 배경인게 너무 티납니다.
차들이 한대도 안 달리고 전부 멈춰 서있죠.
시공간을 초월해 일하고 있는 정명석 변호사
아시다시피 촬영 횟수가 많은 공간은
아예 세트를 만들고
창 너머에는 촬영용 가벽을 세웁니다.
사진을 초대형으로 인화해서 붙인 후
그곳에 조명을 쏴주면 그럴 듯한 느낌이 나죠.
문제는 차들이 멈춰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영우가 학창시절에 끼고 있던
핑크색 벙어리 장갑은
박은빈 배우가 연모 촬영 당시에
실제로 본인이 썼던 걸 직접 가져 온 것이고
영우와 함께 달달하게
낙조 보러 가는데 성공한 이준호
변호사님은 수족관에 안 가 보셨어요? 라고 물으니
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이라며
영우가 열변을 토합니다.
불쌍한 수족관 고래들의 이야기에
준호가 몰랐다면서 당황해 하자
영우는 제주에 있는 돌고래들의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
수족관에 붙잡혀서 돌고래 쇼를 하다가
대법원 판결에 의해 제주 바다로 돌아가게 된
남방큰돌고래들의 이야기
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불법 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된
복순이, 춘삼이 등의 남방큰돌고래 5마리가
동물보호단체 덕에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아
제주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던
몇년 전의 실제 판결이죠.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조성우 변호사가 쓴 에세이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에 수록되어 있는 실제 사례들을
일부 차용하여 극의 사실성을 높였으며
3화에서 문상훈 씨가 자페 스펙트럼을 가진
피고인으로 나왔던 마음 아픈 이야기
이 또한 2015년에 발생했던 실제 사건이죠.
드라마처럼 동생과 형이 아니라
아들과 아버지 사이였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A군이 목맨 아버지를 내리는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진 충격 등 다른 원인으로
갈비뼈가 부러져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
라는 기사의 내용이 드라마의 맥락과 일치합니다.
저 같은 법알못이 봐도
웬지 신뢰가고 전문성이 느껴지는 대사와 설정들
더불어 오랜 자료 조사를 거쳐
실제 사건들을 다룬 각본이라
대단히 수준 높은 대본
그리고 드라마 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라서
그만 둘 결심을 했었던 우영우
우영우는 김밥집 앞치마를 두르고
가격이 다른 김밥집, 우영우 김밥
아빠의 일손을 돕습니다.
물론 아빠를 돕는 것도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긴 하지만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진
엘리트 변호사 우영우에게는
마치 수족관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죠.
그런 우영우가
자기의 도움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동그라미와 동씨 형제들 사건을 거쳐
다시 한바다로 돌아옵니다.
영우와 항상 출근길을 함께 했던 고래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네요.
원래 자기가 있었어야 할 곳
이제서야 자유롭고 편안하게 한바다를 유영합니다.
고래 감동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준호가 영우를 대회의실로 데리고 가는데
영우의 눈 앞에 펼쳐지는 초대형 혹등고래 사진
눈시울 촉촉, 감격에 벅찬 영우
이 사진 또한 전 세계 바닷 속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는
중앙일보의 장남원 기자가 실제로 촬영한
바닷 속 혹등고래 작품 사진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ENA가
워낙 듣보 채널이었기 때문에
시청률 5%까지는 불가능 할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불과 4회만에 5.2% 찍고
아직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방송사 자체 목표였던 3프로대는
이미 오래 전에 넘어섰으니
어쩌면 진짜 10프로 넘게 찍어서
모두를 깜짝 놀래키는 거 아닌가 싶네요.
화제성 1위, 넷플릭스 1위
웹툰까지 제작 예정인 우영우
모두가 오랜만에
아주 좋은 드라마를 만난 느낌입니다.
한여름의 감기 투혼
삐딱뷰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을 바라오며
아울러 우영우 드라마에 대한 응원 댓글까지 남겨주시면
영상을 만드는데 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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