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단태옹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전혀 빌지는 않습니다.
주단태 죽었을 것 같죠?
안 죽었습니다.
이번 12회에는 크나큰 반전과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시작부터 깜짝 놀랐습니다.
당연히 죽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 죽었네요.
18mm 방탄 내장 천서진
미리 강화된 여전사의 뱃가죽으로
튜닝을 해놨는지 놀랍게도 살아있습니다.
저의 지난주에 이미 예상을 했었죠.
심수련이 "난 샹들리에를 믿지 않아요" 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대로 됐습니다.
회복력도 어마어마 합니다.
머리만 부딪힌 하윤철은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추락, 샹들리에, 피범벅 됐던 천서진은
금새 멀쩡해 졌습니다.
TVN에서 여러 환자들을 살리고 있는 분이죠.
슬의생의 이익준 교수님은
천서진의 장기를 탐내고 있습니다.
"기적입니다. 무쇠 솥뚜껑보다 단단한
천서진씨의 방탄 장기를 기증받아
여러 새생명을 살리는데 쓰고 싶습니다"
오장육부는 멀쩡한데 뇌만 망가진 천서진
딸도 못 알아보는 조기 치매에 걸렸습니다.
사채업자들이 봉변을 당했죠.
천서진에게 귀를 뜯겼습니다.
지난번에 주단태와 싸울때도 앙 물어 버렸었죠.
언젠가부터 천서진이
이빨 공격을 마구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빨 공격은 갑자기 나온게 아닙니다.
사실은 철저하게 계산된
복선 연출이라는 걸 알고 계시나요?
아주 오래전 시즌1에서 천서진은 민설아를
기계실에 감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손발이 묶여 있었던 민설아
이빨로 천서진의 손목을 확 물어 버렸었죠.
천서진은 그때 알았을 겁니다.
사람을 물면 겁나게 아픈거구나
써먹어야지
최고의 공격은 이빨이라는 걸 그때 알게 된 천서진
그날 이후로 자기 전마다
매일같이 이를 갈았을 겁니다.
분명히 치매에 걸렸죠.
맛탱이 간 천서진
그런데 예고편을 보니
다음주부터는 또 멀쩡하게 나옵니다.
이상하죠?
치매가 감쪽같이 금새 나았다?
그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럼 아예 처음부터 치매에 걸리지 않았던걸로 보입니다.
사실 천서진이 약이 든 와인을 마실때부터
표정이 이상하긴 했었습니다.
왠지 알고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죠.
또 이번화의 치매 연기를 보면서
혹시 가짜 연기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치매 맞다고 하니 믿을 수 밖에 없었죠.
저는 예고편을 본 후 깊은 사색에 잠겨
의사의 말은 결국 거짓일거라는 답안을 도출했습니다.
천서진의 지시대로 거짓말을 한 것 뿐이죠.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천서진이 지금 입원해 있는 곳
청아의료원입니다.
청아의료원은 천서진 소유
자기 병원에 입원해 있는거죠.
천서진이 자기 병원에서 일 하고 있는
그 의사 한명을 매수 못했을까요?
미리 거짓말 지시를 해놓았던 겁니다.
하은별이 준 약에는
애초부터 기억을 지우는 성분은 아예 없었을 겁니다.
만약 있었더라도 먹고 토해냈으면 그만입니다.
연기이긴 하지만 천서진이 치매에 걸린 것도
경찰수사가 시작된 직후입니다.
만약 경찰까지 완벽하게 속이면
오윤희 사건 조사까지 시간을 벌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심신미약으로
아예 빠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경찰을 속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단이 필수입니다.
저 곳은 청아의료원
하윤철도 의사 시절에 천서진에게 협박을 당했었죠.
이번에 나온 의사도 경찰한테 정밀검사 결과를 말할 때
왠지 불안한 눈동자처럼 보였습니다.
천서진이 시켰겠죠.
천서진은 이제 경찰 조사까지 시간을 벌었고
치매일지라도 여전히 청아재단 이사장입니다.
충분히 다른 일을 더 꾸밀 수가 있습니다.
심수련이 또 직접 나설 때가 되었네요.
경찰은 항상 하는게 없습니다.
이번화에는 또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하윤철 혼수상태
진상부부 유치장
이민혁 군입대 결정
주석경은 무릎을 꿇었죠.
빠른 속도로 착해지는 게 적응이 안됩니다.
따지고 보면 오윤희도 원래는 살인자였으니
주석경도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 갑니다.
조비서 사망했고
주단태도 사망했습니다.
아마 2회 더 추가 편성이 없었다면
진짜 이렇게 죽으면서 끝나는 게 대본의 마지막이었겠죠.
천서진은 조기 치매에 걸려 영원한 불행
주단태는 헤라조각상에 떨어지며 비극적인 최후
이게 원래의 엔딩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분량이 좀 더 늘어나며 바꼈을테고
따라서 주단태도 아직은 살아있을 겁니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정신병원을 탈출할 때
된장국을 엎어서 얼굴 화상을 입습니다.
이건 로건리 폭발 범죄에 대한 인과응보
셀프 처벌을 암시하는 거죠.
느닷없이 소주병으로 자기 얼굴을 그어서
나이키 모양 자국을 내놨습니다.
더러운 신발을 혐오했었던 주단태
신발은 나이키
신발의 복수를 의미합니다.
얼굴에 그 자국을 낼 때
주단태 앞에서 구워지고 있는 건
놀랍게도 진짜 닭고기였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닭고기 같다고 했었죠.
정확히 맞췄습니다.
다 틀려도 이걸 맞춘 저 자신이 대견합니다.
이걸 누가 맞출 수 있을까요?
이런 건 아예 맞출 생각을 아무도 안 할 겁니다.
저는 쓰잘데기 없는 닭고기를 맞췄습니다.
뿌듯하네요.
내가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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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춘 건 그뿐만이 아닙니다.
주단태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
수건커플의 위장 약혼식도 정확히 맞췄죠.
0.1초만에 지나간 이 장면을 혹시 보셨나요?
폐건물에서 조비서의 폭탄을 기다리고 있던 주단태
그때 주단태가 보고 있던 신문의 1면
강한일보
"로건리♡심수련, 헤라팰리스에서 세기의 약혼식 치르다"
빌 게이츠도 못한 걸 로건리가 해냈습니다.
결혼소식이 신문 1면에 실립니다.
강한일보 신문사 답게 워딩도 강합니다.
싸이월드에서 복붙 한 듯한
저 이름 사이에 하트 텍스트
"세기의 약혼식 치르다"
치르다는 이미 치뤘다는 얘기죠.
치른다로 써야 맞습니다.
잠깐 지나간 걸 물어 뜯고 있는 삐딱뷰
뿌듯합니다.
사실 로건리는 돈이 넘쳐나는
로건리 코퍼레이션의 대표입니다.
약혼식 소식을 주단태한테 알리기 위해
신문 광고까지 실었겠죠.
그런데 조비서 입으로 직접 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저 설정은 그냥 빼 버린 것 같습니다.
홈키파 맞고 튀어 나온 곤충처럼
진짜 약혼식에 나타난 주단태
청소부로 변장하고
여기저기에 폭탄을 설치하는데 아무도 모릅니다.
더 놀라운 건 입장하던 신부가 전화를 받습니다.
아예 처음 입장 때부터 손에 쥐고 있었네요.
그냥 핸즈프리 블루투스 이어셋끼고
입장하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심수련의 대단함은
신부 입장, 전화 통화만이 아닙니다.
펜트하우스 주단태와의 전투
위기의 순간
난데없이 허벅지에서 권총을 꺼냅니다.
쌍절곤 아닌게 다행이면서 보는 재미는 좋았네요.
이 장면은 패러디 CF로 나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권총을 꺼내는 심수련
컵밥을 꺼내는 주단태
주단태가 권총을 맞은 곳은
가슴 그리고 어깨와 머리
주단태가 배로나를 공격했었던 부위들입니다.
뿌린대로 다 거두고 있네요.
그리고 민설아처럼 헤라조각상에 떨어져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사실 민설아를 떨어트린 건 오윤희죠.
주단태가 대신 죽어 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주단태의 최후는 이미 복선이 있었습니다.
시즌3의 시작
1화 오프닝에 나왔었던 주단태의 꿈
예지몽을 꾸었던 거네요.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주단태는 진짜로 죽었을까요?
안 죽었을 거라고 봅니다.
불과 이번주, 이미 한번 당했습니다.
다 살아나도 천서진까지 살아날 줄은 몰랐습니다.
못 믿을 샹들리에
주단태라고 죽을까요?
또 당할 수는 없습니다.
조비서가 주단태한테 죽임을 당할 때
경찰과 했었던 통화
폭탄을 전달하고 죽은 건 조비서
당연히 터트린 건 주단태
사건의 전말을 경찰이 다 알게 됐죠.
아직 살아 있는 주단태와 경찰의
뒷 이야기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겁니다.
또 갑자기 나왔던 어린 시절의 회상
여동생이 굶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껌팔이 주단태
저는 다소 뜬금없는 회상씬을 보면서
주단태의 여동생이 떠올랐습니다.
준희
그때는 윤희로 들렸었던 준희
오윤희의 주단태 여동생 설
당시 시청자들의 논란이 커지자
지금은 아니지만 작가님의 전개상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제작진이 직접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오윤희의 부활을 끝까지 밀고 있습니다.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죠.
어쩌면 부활한 오윤희가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주단태를 찾아와
네가 내 친오빠였냐고 뭐라뭐라하는
그런 마지막도 예상을 해봅니다.
그 때문에 어린 시절의 회상도 갑자기 넣은 것이고
주단태도 일단은 살려는 놔야 될 겁니다.
거의 죽기 직전이지만
숨은 붙어 있는 주단태를 예상해 봅니다.
살아있어야 될 사람이 또 있습니다.
심수련, 무조건 살아야죠.
비록 다 사들인 헤라팰리스가 완전히 폭파되서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됐지만 그래도 살아야 됩니다.
그 난리 속에서 어떻게 목숨을 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사실 객관적으로만 보면
생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헤라팰리스는 이미 무너지고 있는 상황
가장 꼭대기에 서있는 심수련
버튼 눌러서 날개 튀어 나오지 않는 이상
생존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건 펜트하우스
국회의사당 뚜껑 열리며
마징가Z가 출동해도 말은 됩니다.
그보다 더 큰 가능성은
바로 이것의 등장입니다.
이 드라마에는 이미 한번 나왔었던
스케일 큰 공중 아이템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헬기
시즌2에서 죽은 줄 알았던 하윤철
놀랍게도 오윤희와 함께 헬기타고 나타났었죠.
주단태, 천서진의 결혼식에 나타나
웨딩을 완전히 망쳐놨습니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헬기를 띄운 SBS
돈 벌었습니다.
그런 펜트하우스인데
피날레에서 뭔 들 못 보여줄까요?
돈 많은 로건리
미리 예약해 둔 헬기타고 나타나서
로건리가 손을 뻗을 겁니다.
혹은 이걸 붙잡으라며 밧줄을 내려 줄 수도 있죠.
더 나아가서는 거미줄 쏘며 날아오는
스파이더 리까지 기대를 해봅니다.
확실한 건 우리의 여주인공 심수련이
절대 죽을리는 없습니다.
무조건 생존에 오만표를 걸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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