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최고의 빌런
주단태옹께서 드디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전혀 불쌍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1년 가까이 매주 욕 드시느라
고생이 정말로 많으셨습니다.
주단태 최고의 업적은
죽였는데도 다 살아났던 거죠.
심수련, 로건리, 하윤철, 배로나
전부 부활했습니다.
배우들은 작품이 끝났어도
배역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엄기준 배우님
혹시 상가집 가서 저분 내일모레쯤
부활할 거라고 주장하시면 안 됩니다.
박은석 배우님
친척 결혼식에 가서 무려 10조나 내면 안됩니다.
김소연 배우님
삼겹살 육즙이 부족하다고
물에 빠트려 버리면 안 됩니다.
주단태는 죽었는데 거지가 된
천서진, 하은별 모녀
기특한 하은별은 엄마를 먹여 살리기 위해
휴대폰 대리점 행사 알바를 뜁니다.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갑자기 마두기가 등장해서 하은별을 스카웃하죠.
저는 이 장면에서 작가님이 주시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마두기는 청아재단에서 짤렸었죠.
지금은 새 직업에 꽤나 자부심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회사를 그만뒀을 때
시험에 떨어졌을 때
우리는 언제나 힘든 순간과 마주하지만
결국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했습니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좌절치 마시고
고속도로 뽕짝 테잎을 만들어서 파시면 됩니다.
하은별은 마스께라를 울려야 돼는데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결말이 되었네요.
하은별의 아버지 하윤철
머리가 우리 집 계란보다 훨씬 자주 깨집니다.
계단에 머리 부딪혔다가 깨어난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에는 아예 추락을 해버렸습니다.
이번에도 머리
머리가 남아날 새가 없습니다.
장님이 된 걸 너무 빨리 받아들이고
열심히 싸돌아다닐 때부터 왠지 불안불안했었죠.
헬멧이라도 쓰고 돌아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 하윤철과 맞닥들인 천서진
결국 하윤철을 아파트에서 떨어지게 만들어 버렸네요.
이번에는 진짜로 사망
오윤희처럼 영안실의 시신까지 나왔으니
안타깝게도 부활은 없을 것 같습니다.
죽기 전의 명대사가 나왔죠.
"한번도 너를 잊은 적이 없어"
"사랑했다, 윤희야"
이 말을 듣고 천서진 표정이 싹 바뀝니다.
짜장면 시켰는데 짬뽕이 온 거죠.
많은 분들은 그냥 먹겠지만
천서진은 그 짬뽕을 죽여버립니다.
천서진의 아버지
천명수 이사장을 죽였을 때와 똑같습니다.
천서진은 이번에도 자기 가족이었던 전 남편을
자기가 죽인 셈이 됐네요.
이제 천서진의 남은 가족은 딱 한명
하은별 뿐입니다.
하은별은 엄마가 다가올 때마다
전기 충격기로 지질 준비를 합니다.
오윤희에 이어 하윤철까지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로나는 부모님 모두를 잃은 겁니다.
오윤희는 물에 빠져 죽었고
하윤철은 머리에 피가 나서 죽었습니다.
가족력이 걱정되는 배로나
이제 하루하루를 조심스럽게 살아갑니다.
집 앞 슈퍼 갈 때도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허리에는 튜브를 차고 다닙니다.
물은 삼다수만 봐도 기겁을 합니다.
똑똑한 심수련과 로건리
주변 사람들을 다 죽이고 있는 천서진을
하은별을 이용해 절벽으로 꾀어 냅니다.
치매는 개뻥이었죠.
하은별을 살리기 위해
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을 들켜 버린 천서진
다 들키자 천서진은 심수련한테 고함을 칩니다.
제 귀가 잠깐 이상했던 건지
짐승련 이라고 들렸네요.
"짐승련! 왜 사사껀껀 내 인생을 훼방질이야"
피칸파이가 쏘아 올린 연쇄 살인
천서진은 자기 화를 못 이겨
자기 입으로 모든 범행을 실토합니다.
오윤희를 죽인 건 천서진
치매는 개뿔
멀쩡한 목소리로 모든 걸 말합니다.
그때 심수련의 주머니에서는
당연히 녹음기가 돌아갔을 겁니다.
시즌1부터 도청 장치와
녹음기가 취미였던 심수련인데
이런 순간에 녹음을 안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천서진의 셀프 나락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오윤희를 죽였던 날을 아주 멋지게 시연했죠.
오윤희가 추락한 날 천서진은
자동차의 기어를 D에서 N으로 바꿨습니다.
N은 중립, 차를 미는 방향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죠.
N으로 놓고 직접 밀었었습니다.
오윤희 추락
이번에는 하은별을 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N에서 P로 바꿉니다.
N으로 놓여 있으면
밀려서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아는 거죠.
N이 아닌 P로 놓고 한숨 돌리고 보니
하은별이 아닌 마네킹이었습니다.
심수련의 똑똑한 현장 검증에 천서진은 딱 걸렸네요.
사람을 살리려면 당연히
P로 놔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 천서진
그런데 오윤희를 죽일 때는 N으로 놨다?
차를 밀어서 죽이기 위해
그렇게 바꿨다는걸 직접 증명한 셈입니다.
경찰한테 치매라서 그런 건 모른다고 해도
그럼 지금은 어떻게 알고 있냐고 하겠네요.
그야말로 빼박, 구속 확정
심수련은 자칫 블랙박스 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는 완벽한 현장 증거를 수집했습니다.
여기까진 순조롭다 싶었는데
천서진 이 여자가 갑자기
심수련을 절벽 밑으로 밀어 버립니다.
심수련도 추락
저기 무슨 추락의 명소인가요?
강원도 어디에서 촬영한 것 같은데
오윤희 추락한 곳
심수련 추락한 곳
팻말 세워서 입장료 수입을 올려도 되겠습니다.
심수련, 오윤희의 필수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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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진은 왜 저기에 갈 때마다
사람을 미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는 방탄 내장이라 샹들리에를 튕겨낼지 몰라도
보통의 사람들은 저런 일 생기면 다 죽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천서진이 오윤희, 심수련 둘 다 밀어버렸죠.
지난 시즌3, 1화에서 오윤희와 심수련이
천서진을 비슷한 곳에서 밀어 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이용하기 위해 겁을 주려고 했었던 거죠.
천서진은 받았던 그대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진짜 무서운 사람이네요.
멀리서 지켜보던 로건리는 당황합니다.
폭발하는 펜트하우스에서 꺼내놨더니
이제는 추락해 버렸습니다.
심수련, 손이 겁나게 많이 가는 사람
이번에는 건져야 된다면서 투덜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심수련을 구하는 게
로건리가 아닐 겁니다.
추락한 저 지점
정확히 오윤희가 떨어졌던 곳과 일치하죠.
이미 제목으로 예상을 하셨겠지만
당연히 심수련을 구하는 건 오윤희입니다.
오윤희는 분명히 죽었고 시신까지 나왔는데
뭔 뻘소리를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하려고 하냐?
맞습니다.
오윤희는 분명히 죽었고
더 이상 나올 수는 없습니다.
저는 끝까지 부활을 기대했지만
이제 마지막 회가 코앞이라 단념하기로 했습니다.
오윤희가 실제로 나오지 않는다면
적어도 환영은 나올 겁니다.
정신 잃고 물속으로 잠기고 있는 심수련을
오윤희의 환영이 나와서 깨우는 거죠.
종합무술은 오래전에 다 깨우친 심수련이니
수영도 당연합니다.
정신만 차리면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죠.
오윤희의 환영이 나타나서
아마도 이런 말을 할 겁니다.
"언니, 꼭 살아야 돼, 살아서 우리 로나를 잘 부탁해"
때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복어
제일 뚱뚱한 복어 두마리를 잡아서
심수련의 양쪽 발목에 채워줄 것 같습니다.
복어 부력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헤엄쳐서 빠져 나온 심수련
수영을 했으니 배가 고플 겁니다.
발목을 보니 복어 두마리가 보여
바로 회 쳐 먹었다가 복어 독에 사망
칼, 폭발, 추락 다 피했는데 복어 독에 사망
한심하게 쳐다보는 로건리
이런 최종 결말을 예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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